안녕하세요. 유기견 레오를 입양해 반려하고 있는 혜인 씨입니다.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반려인이 된다는 것에 따르는 책임'에 대해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포스팅하면서 더 좋은 반려인이 되자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1. 헌신할 각오
- 반려동물 입양 전, 성급한 결정은 하지 말아 주세요. 충분히 심 사숙 고한 후 입양을 결정해주십시오. 자금사정도, 반려동물에게 충분한 시간과 애정을 쏟을 수 있는지도, 현재 집에 반려동물이 이미 있다면 상주중인 아이와 성향이 잘 맞을지 등등 심사숙고해야 할 요소들이 많습니다. 충분히 생각해주세요.
- 본인 생활패턴과 집안 환경에 적절한 아이를 입양해주세요.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보더콜리 혹은 잭 러셀 테리어같이 활동량이 엄청난 견종을 키우는 건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반려동물을 들입시다. 한 마리에게도 충분한 애정, 먹을 것, 물, 잘 곳을 마련해줄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 유기하지 마세요.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책임질 자신도 없고 자금사정도 충분하지 않다면, 입양하지 마십시오.
- 반려견으로써 하여금 두뇌를 쓰는 놀이를 해주세요.
- 개 또한 인간처럼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사회화 교육은 필수입니다.
2. 시간적 여유+금전적 여유
저는 한국에서 미국의 의료민영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동물병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을 반려하는 것은 돈이 많이 듭니다. 생각보다 많이 듭니다.
반려동물에게 할애할 시간적 여유도 필수입니다. 본인이 너무 바쁘고 혼자 산다면 반려동물 입양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강형욱 훈련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개들에게 있어 최고의 주인은 백수입니다.
아이가 큰 병에 걸린다면 큰 지출도 감수해야 합니다. 사소한 병을 키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신 접종과 구충은 꼬박꼬박 잊지 않고 해 주세요. 모든 질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레오가 노견이다 보니 적금을 들었습니다. 비상금 병원비도 최소한 500만 원은 가지고 계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3. 펫티켓 지키기
이건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그래도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 오프 리쉬 절대 금지
- 실외 배변을 하는 강아지라면 배변봉투를 소지하고 다니면서 꼭 치우기
- 공동주택이나 아파트에 거주하는데, 아이가 너무 짖는다면 둔감화 훈련시키기
요즘 눈이 많이 오는데요. 인스타그램에 보면 오프 리쉬를 하고 뛰어노는 강아지 피드들이 많이 올라와서 좀 답답합니다.
리드 줄은 생명줄입니다. 아이가 아무리 눈이 와서 들떠도 오프 리쉬는 하지 맙시다.
또, 실외 배변을 하는 아이가 길에서 대변을 봤다면 배변봉투로 내 아이 변은 내가 치워줍시다.
4. 반려동물 마이크로칩은 필수
개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사람처럼 길을 잃어도 집에 알아서 찾아올 수 없습니다. 만에 하나 반려견을 잃어버렸는데 인식 칩조차 심어주지 않았다면 실종견 찾기는 정말 어려워집니다. 반려동물 등록은 꼭 해줍시다.
5. 돌발상황에 대처할 준비
- 지진이나 화재 같은 재난상황에 대비해서 반려동물 재난 키트를 미리 꾸려놓습니다.
- 반려인 본인이 암 같은 심각한 질병에 걸렸거나 사망했을 때를 대비해 아이를 책임져줄 사람과 수단을 미리 강구해놓습니다. (이런 상황이 아예 생기지 않으면 정말 좋겠지만요..)
6. 가장 중요한 것, 펫 샵에서 동물을 '구입'하지 않기.
펫 샵의 강아지들은 강아지 공장(영리 목적으로 개를 대규모 교배 후 새끼를 빼는 번식장)에서 옵니다.
펫 샵에서 입양을 하고 싶으시다면 구글에 '펫 샵 문제점'이나 '강아지 공장'이라고 한 번이라도 검색해보시고 그 실태를 알고 불매해주세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입니다.
해마다 보호소에서 입양되지 못해 안락사되는 개의 개체수가 점점 늘어갑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을 하게 되면 받는 금전적 혜택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유기동물을 입양한 경우 진료비를 할인해 주는 동물병원이 꽤나 많습니다. 개인적인 경험담으로는 자존감도 올라갑니다. 저는 유기견을 입양하고 나서 내가 한 생명을 살리고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살고 있으며, 매우 뿌듯합니다. :)
이번 포스팅에선 '반려인이 된다는 것에 따르는 책임'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보았는데요.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접어든 만큼 반려문화도 더욱 더 발전해 한국의 반려동물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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