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건강관리에 있어서 산책과 적당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산책은 신체활동일 뿐만 아니라 산책하는 동안 냄새를 맡고, 두 눈으로 세상을 보고, 다양한 소리를 듣는 것이 강아지의 두뇌 자극과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걸으면서 다양한 근육을 사용하게 되니 관절 유연성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반려견이 과체중 혹은 비만이라면 식이요법뿐만 아니라 산책하면서 다이어트를 시키셔야 합니다.
반려견과 산책할때 알아두어야 할 요소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합니다.
반려견이 과체중이거나 노견이거나 혹은 기저 관절질환이 있을 경우, 반려견의 몸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의사에게 먼저 가서 상담합니다. 예를 들어, 관절이 약한 반려견들은 점프를 많이 해야 하는 원반 던지기 같은 운동은 부적합합니다. 일반적으로 대형견이나 사역견은 몸을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는 격한 운동이 좋고, 그에 비해 소형견, 토이 견종들은 운동이 덜 필요합니다. (언제나 예외는 있습니다. 바로 잭 러셀 테리어입니다. 소형견이지만 활동량이 엄청납니다. 짐 캐리 주연의 영화 마스크에 나오는 그 마일로 맞습니다.)
2. 줄당김과 같은 행동학적 문제가 있다면 고쳐줍니다.
줄당 김은 반려견과 산책 중에 정말 흔하게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저도 레오를 입양하고 나서 초반 몇 개월은 "레오가 나를 산책시키는구나"하는 느낌으로 산책을 했습니다. 줄 당김이 엄청 심했거든요.
그래서 줄당김을 어떻게 교정하느냐?->개마다 줄 당김을 하는 이유가 가지각색이고 해결법 또한 너무 다양해서 유튜브에 설채현 수의사 선생님의 채널이나 이찬종 훈련사님의 채널의 '줄 당김 해결법'영상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단 하나 알아두셔야 할 것은, 강아지한테 끌려다니시면 안됩니다. 사람이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거지, 반려견이 반려인을 산책시키도록 두지 않는 겁니다.
3. 처음 산책은 짧게 자주 나가는 걸로 시작합니다.
산책에 익숙하지 않은 강아지라면 짧게 자주 산책을 나가는걸로 시작해주세요. 하루에 한 번 긴 시간 산책하는 것보다 하루에 2-3회 짧은 시간 산책해주는 걸 개들은 더 좋아합니다. 또 산책 중 반려견이 지쳐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시고 물통도 가지고 다니면서 음수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물을 급여해 주세요.
4. 아이가 그냥 집에 가고 싶어 한다면?
친숙하지 않은(이전에 산책해보지 않은) 동네나 공원에 데려가 봅니다. 그래도 아이가 집에 가고 싶어 한다면 억지로 산책을 계속하지 마시고 집에 돌아갑니다.
5. 냄새 맡는 동안 충분히 기다려줍니다.
냄새를 맡는 행위가 강아지의 두뇌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저는 '개는 개답게 키워야 한다'라는 말이 '개는 냄새를 맡을때 행복하니 냄새를 충분히 맡게 해줘야 한다'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아지가 산책 중 멈춰 서서 냄새를 맡을 동안 충분히 기다려주세요. 너무 길어도 너무 짧아도 좋지 않은데, 그러면 얼마나 기다려주는 게 적당할까요? 미국의 강아지 행동학 전문가 콜린 뎀링 라일리는 70-30법칙을 제시했습니다. 산책시간 중 7할은 걷고, 3할은 냄새 맡는 시간으로 하는 겁니다. 콜린은 "냄새 맡기는 정말 좋지만 뭐든 적당해야 합니다. 산책에는 많은 목적이 있는데 주목적은 운동입니다. 30분 정도 산책을 했는데 그중 20분을 냄새 맡는데 쓴다면 강아지의 흥분도가 너무 높아져서 과한 점프, 과도한 짖음, 가구 씹고 뜯기 등의 문제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6. 겨울이라면, 염화칼슘을 밟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눈이 많이 오면 염화칼슘이 포함된 제설제가 길가에 뿌려집니다.
길에 뿌려진 굵은소금같이 생긴 것이 염화칼슘인데, 염화칼슘이 뿌려진 길은 강아지와 함께 걷지 마시고, 강아지를 안고 가줍니다. 개모차도 좋은 선택입니다.
강아지가 만약 염화칼슘을 섭취하게 되면 주요 위장 장애를 위반할 수 있고, 염화칼슘을 밟으면 발 패드에 굉장히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7. 리드 줄은 생명줄입니다. 오프 리쉬를 절대 하지 않습니다.
혹시 모를 사람/개 물림 사고, 차사고, 실종을 방지하기 위해 오프 리쉬는 절대 하지 말아주세요. 한국에서는 오프리쉬 산책 자체가 불법입니다. (견종, 개의 크기에 상관 없이 오프리쉬 허용 장소가 아니라면 오프리쉬는 다 불법입니다)
요즘 레오와 함께 산책을 나가다보면 눈밭에 오프리쉬인채로 강아지를 풀어놓는분이 종종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의 반려인들이 펫티켓을 준수하고 알맞은 산책방법으로 반려견들을 산책시켜주면서 건강한 반려문화를 만들어가길 희망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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